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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종양표지자란? ① AFP 수치가 높으면 어떤 의미일까?

by Micha7289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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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표지자 검사는 혈액이나 체액에서 특정 단백질이나 물질을 측정하여 암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종양표지자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양표지자의 개념과 함께, AFP(알파태아단백)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과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종양표지자란?

종양표지자(Tumor Marker)란 암세포가 생성하거나, 몸이 암에 반응하면서 혈액 내에서 증가하는 특정 단백질 또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표지자는 암의 조기 발견, 치료 효과 모니터링, 재발 여부 평가 등에 활용됩니다.
하지만 종양표지자는 암을 확진하는 수단이 아니며, 다른 질환(간염, 염증, 양성 종양 등)에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검사(초음파, CT, MRI) 및 조직 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2. 종양표지자의 종류와 역할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검사하는 주요 종양표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AFP(Alpha-Fetoprotein, 알파태아단백) → 간암, 고환암, 난소암
  • CEA(Carcinoembryonic Antigen, 암배아항원) →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 CA 19-9(Carbohydrate Antigen 19-9, 탄수화물항원) → 췌장암, 담도암, 위암
  • CA 125(Cancer Antigen 125, 암항원 125) → 난소암
  • PSA(Prostate-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 → 전립선암
종양표지자 검사 결과지

 
이 중에서 AFP(알파태아단백)는 특히 간암 및 생식세포종양(고환암, 난소암)과 관련이 깊으며, 간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는 중요한 종양표지자입니다.


3. AFP 수치의 정상 범위와 비정상 수치

AFP 수치는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상 범위는 보통 0~10ng/mL 정도입니다. 하지만 검사 기관마다 기준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 정상 수치: 0~10ng/mL
  • 경미한 상승: 10~200ng/mL → 간 질환(간염, 간경변)이나 양성 질환 가능성
  • 고도 상승: 200~400ng/mL → 간세포암(HCC) 가능성 고려
  • 400ng/mL 이상: 간암, 생식세포종양(고환암, 난소암) 가능성이 높아 정밀 검사 필요

특히 AFP가 400ng/mL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 간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CT 또는 MRI 검사로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4. AFP 수치가 올라가는 메커니즘

AFP는 태아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출생 후에는 거의 사라집니다. 하지만 간암이나 특정 생식세포종양(고환암, 난소암)이 발생하면 AFP가 다시 생성되면서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AFP 수치 상승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암세포에서 AFP 생성
    • 간암(HCC) 및 일부 생식세포종양(고환암, 난소암)에서 AFP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어 혈액 내 수치가 증가합니다.
  2. 간세포 재생 과정에서 AFP 분비
    • 간염, 간경변 등의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AFP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요인에 의한 증가
    • 임신 중에는 태아가 AFP를 생성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AFP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AFP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

AFP 수치는 여러 원인에 의해 상승할 수 있으며, 암과 관련된 경우와 비암성(양성) 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암 관련 원인

  • 간암(간세포암, Hepatocellular Carcinoma, HCC)
    • AFP는 간암 환자의 약 **70~80%**에서 상승합니다.
    • 400ng/mL 이상이면 간암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고환암(비상피성 생식세포종양)
    • 비정형적 배아암(Embryonal carcinoma), 융모암(Choriocarcinoma), 난황낭종양(Yolk sac tumor) 등의 고환암에서 AFP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 난소암(생식세포종양)
    • 난소의 생식세포종양(특히 난황낭종양)에서도 AFP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비암성(양성 질환) 원인

  • 만성 간염(B형 간염, C형 간염 등)
    • 간세포 손상과 재생 과정에서 AFP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B형 간염 환자는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 간경변증(Liver Cirrhosis)
    • 간경변 환자에서도 AFP가 증가할 수 있으며, 간암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 임신
    • AFP는 태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이므로 임신 중에는 자연스럽게 상승합니다.
  • 양성 간 종양(간선종, 간혈관종 등)
    • 간 내 양성 종양에서도 AFP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6. AFP 수치가 높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AFP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1) 정밀 영상 검사

  • 복부 초음파 → 간의 이상 여부 확인
  • CT, MRI 검사 → 간암의 크기 및 전이 여부 평가

(2) 간 기능 검사 및 추가 혈액 검사

  • AST, ALT, ALP, GGT 검사 → 간 기능 및 담즙 정체 여부 확인
  • HBsAg(HBV), HCV Ab(HCV) 검사 → B형 및 C형 간염 여부 검사
  • β-hCG, LDH 검사 → 고환암 의심 시 추가 검사

(3) AFP 추적 관찰

  • AFP 수치가 경미하게 상승(10~200ng/mL) 한 경우, 일정 기간 후 재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해야 합니다.
  • AFP가 400ng/mL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간암 또는 생식세포종양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추가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7. 결론

AFP는 간암, 고환암, 난소암 등의 종양에서 상승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양표지자이지만, 만성 간염, 간경변, 임신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적인 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B형 간염, C형 간염 환자는 AFP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간암으로의 진행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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